서버·스토리지업계가 기업 고객의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파격적인 세일즈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최근 불어닥친 경기침체 한파 속에 기업의 IT 하드웨어(HW) 도입이 주춤하자 초기 도입 부담을 낮춰 신규 구매를 이끌어내기 위한 움직임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는 엔트리급 서버 및 스토리지에 대해 60일간 무료 사용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트라이 앤드 바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고른 후 60일간 실제로 사용할 수 있고, 이를 구매하는 경우 20∼40% 가격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사용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반납이 가능하며 양방향 배송비 모두 한국썬이 부담한다.
한국썬 박진선 마케팅차장은 “고객이 자사의 IT 및 업무 환경에서 실제로 제품을 써본 후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자사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고를 수 있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서버·스토리지 등 HW 리스 고객에게 3개월 리스료 유예프로그램을 도입했다. 4분기 중 자사 HW 제품을 리스 형태로 도입하는 고객에게 최초 90일간 리스료를 유예해준다.
이승은 한국IBM 상무는 “적지않은 기업이 현금 유동성과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의 초기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넷앱(대표 존 피트)은 제품 사용 후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의 효과를 얻지 못하면 부족한 부분을 무료로 채워주는 프로그램을 최근 도입했다. 넷앱 스토리지로 가상화 환경을 구현했을 때 기존 방법 대비 HW를 50%까지 줄이지 못하면 그에 상응하는 HW만큼 무상 지원한다. 최근 HW 비용 절감차원에서 가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실제 효과를 의문시해 도입을 꺼리는 고객을 겨냥한 것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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