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증시는 롤러코스터 같은 등락 속에서 110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9일 하루에만 158포인트(15.81%)에 달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고 30일에는 우리나라가 미국과 300억달러 규모 원달러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115포인트(11.95%) 상승하며 사상 최대 상승폭을 갈아치웠다. 그간 국가부도 우려를 낳았던 원달러 유동성에 대한 문제가 해소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한때 1500원대에 올랐던 환율도 120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번 주도 전문가들은 조심스럽지만 기술적 반등을 예견했다. 원달러 유동성 불안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로 원달러 외환 불안이 일단락돼 1차적으로 11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1조원에 달하는 증시 대기자금도 주식시장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미국에 이어 유럽 역시 금리인하가 예견되고 미국에서는 제44대 대통령 선거인단 선출이 있어 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할 경우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내 은행의 원화유동성 문제는 경제 전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시전문가는 “4분기와 내년 1분기 만기도래하는 은행채가 각각 25조원과 26조원 규모로 한은이 10조원 규모 은행채를 매입하더라도 은행의 요구자금에는 턱없이 부족해 원화유동성 문제가 경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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