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는 에코(Echo)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숲의 요정 에코는 나르키소스라는 미남 청년을 사모했으나 거절당했다. 요정은 비통해하며 몸이 여위어 끝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연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그 소리만은 남았다. 그래서 지금도 숲 속에서 자기를 부르는 자가 있으면 대답하는 소리가 되돌아온다. 소리는 공기 속을 나아가는 파동으로 매초 약 340m의 속도로 전해진다. 소리가 어떤 장애물과 부딪히면 빛이 반사하듯 되돌아와 우리가 들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을 메아리라고 한다. 메아리를 똑똑히 듣기 위해서는 반사면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소리를 내야 한다. 가까운 곳에서는 자신의 소리와 뒤엉켜서 구별하기가 힘들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다양한 행위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대부분이다. 이런 나를 알기 위해서는 조금은 멀리 떨어져서 자신을 바라보자. 그러면 나의 행위에 대한 메아리가 정확하게 들려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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