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서치]이통사 교통정보 `그림의 떡`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교통정보 안내 서비스 이용실태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교통정보 안내 서비스(T맵, K-ways, ez 내비게이션)의 인지도는 높지만 실제 활용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전문 조사기관 K리서치가 최근 차량과 휴대 단말기를 보유한 3970명을 대상으로 ‘교통정보 안내 서비스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비스 인지율은 74.3%로 높게 집계됐다. 그러나 월 1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비율은 14.3%에 불과해 인지도와 이용률의 괴리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 이용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이용 요금이 비쌀 것 같다(35.7%)’가 가장 많았다. 여성과 20·30대층에서 요금에 대한 우려가 높아 이용이 저조한 반면에 상대적으로 40대 이상의 남성층 이용 비중은 높았다. 또 ‘휴대폰 액정화면이 작아 이용이 불편하다(22.6%)’는 인식도 걸림돌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용해본 경험자의 교통정보 안내 서비스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 빈도에 따라 서비스 만족도 역시 높아지는 모습을 보여 서비스 품질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서비스에 ‘만족한다’와 ‘보통이다’는 반응이 각각 47%, 41.2%에 달했으며,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은 11.8%에 불과했다. 월 1회 이용하는 사용자의 만족도는 31.3%를 기록했으나 1주일에 3회 이상 이용하는 사용자의 만족도는 68.1%를 보여 정도가 훨씬 컸다.

지속이용 의향에서도 사용자의 56.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비이용자 4명 가운데 1명(25.1%)꼴로 서비스를 새롭게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이후 시장전망은 다소 밝았다. 하지만 연령이 낮고 이용빈도가 적을 수록 이용을 중단하겠다는 의견 비중이 높게 나타난 점은 안정적인 확산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꼽혔다.

한편 요금의 경우 사용자는 서비스 무제한 이용 시 월 3300원 정도가 적정 요금인 것으로 인식했다. 현 월정액이 대부분 5000원인 것을 감안할 때 요금할인을 통해 사용자 유치에 나선다면 저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의 (02) 2168-9475.

이강욱 ETRC 연구기자@, w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