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금 방식을 월 정액제에서 부분 유료화로 바꾼 온라인게임의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를 비롯해 NHN의 ‘R2’, 넥슨의 ‘마비노기’ 등 최근 부분 유료화로 전환한 온라인게임이 게임의 흥행을 나타내는 신규 가입자나 동시접속자가 크게 늘고 있다. 아울러 이 게임들은 매출도 동반 상승, 과금 방식 전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처럼 부분 유료화 전환 게임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이용자의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분 유료화는 게임 자체는 무료로 할 수 있으며 원하는 아이템을 돈 주고 사는 방식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해볼 수 있다. 특히 오랫동안 정액제 서비스를 하면서 쌓은 콘텐츠와 운영 노하우도 초반 실적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 만인 지난 5월 14일에 부분 유료화를 선택한 그라비티(대표 강윤석)의 라그나로크는 초기 신규 가입자가 정액제일 때보다 여덟 배나 늘었다.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새로운 고객 가입이 여섯 배 정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동시접속자도 네 배 이상 많아졌다. 매출 역시 정액제 시기에 비해 현재 2.5배 정도 증가했다. 이용자가 늘면서 부분 유료화 서버도 두 개로 늘렸다.
NHN(대표 최휘영)은 R2를 부분 유료로 바꾼 지난달 31일 이후 신규 가입 고객이 무려 약 8.6배 증가했다. NHN은 동시접속자와 매출 역시 1.5배 정도씩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러한 흥행몰이에 힘입어 게임트릭스가 집계하는 인기 순위 역시 37위에서 17위로 20단계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넥슨(대표 권준모)이 서비스하는 마비노기도 이달 1일 정액제에서 부분 유료화로 바뀌었다. 마비노기는 과금 방식 전환 후 2주 정도 지나면서 신규 고객은 네 배 이상 늘었으며 동시접속자도 2.7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초반이지만 3.6배나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민용재 넥슨 이사는 “부분 유료화는 초기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이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의 재미를 더해주면서도 게임 업체의 수익 구조를 다양화할 수 있는 새로운 요금제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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