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노동조합(위원장 차진철)이 4일부터 ‘10 10 0(텐 텐 제로)생산성 향상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대한통운(대표 이국동)이 밝혔다.
생산성을 10% 높이고, 비용은 10% 줄이며, 안전사고는 0%로 떨어뜨리자는 의미다. 전국 50개 지사에 있는 노동조합 지부가 주축이 돼 올해 말까지 캠페인을 펼친다. 이를 위해 현장인력은 차량 공회전을 최소화하고 유류, 운송장 등의 소모품을 절약한다. 사무직종은 미수채권을 조기 회수하고, ‘1일 1화주 더 방문하기’등을 한다.
이에 앞서 노조는 2000년 초 대한통운이 법정관리에 들어서자 미수채권 회수 운동, 무사고 무재해 운동 등을 펼쳐 회사를 지원한 바 있다. 또 임금교섭을 사측에 위임했고 노조위원장이 직접 전국을 돌며 조합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회사 측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경영정보를 공유하는 등 신뢰구축에 나섰던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한통운 노사는 48년간 ‘무분규 무쟁의’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양측은 말했다.
차진철 대한통운노조위원장은 “노와 사는 생사를 같이 하는 운명공동체다”며 “최근과 같은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통운은 올해 매출 2조원에 영업이익 900억원의 실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정진욱기자 coolj@
사진설명:“힘들어도 같이 가봅시다” 차진철 대한통운 노조위원장(왼쪽)이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의 가슴에 ‘텐텐제로 생산성 향상 캠페인’배지를 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