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향후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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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5년 내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제3의 창업’을 선언했다. 브라운관에서 출발해 PDP 모듈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삼성SDI가 에너지 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았다. 디스플레이 사업을 내년 초 삼성전자와 합작해 설립할 자회사로 옮기며, 차세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라인 투자에 4조원 투입을 검토 중이다. ▶관련 기사 10면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28일 서울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경영설명회에 참석, “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해 오는 2013년께 매출 10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소형 2차전지 위주의 에너지 사업을 부품·소재 수직계열화 및 발전사업까지 확대한다. 2차전지 사업도 소재·부품부터 시스템 공급, 소매 유통까지 수직계열화를 추진한다. 김 사장은 “2차전지에서 양극활물질(코발트) 원가비중이 50%에 이른다”면서 “내부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용 전지나 에너지 저장소용 전지 등 중대형 2차전지 사업도 추진한다. 발전 시장에 신규 진입해 분산발전 및 휴대형 연료전지 발전 사업과 차세대 태양광 발전사업에도 뛰어든다. 오는 2012년께 소형 2차전지 매출 2조원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최근 독일 보쉬와 합작해 추진하는 수소전지(HEV) 사업도 오는 2012년 양산에 들어가 2015년에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기로 했다.

 PDP 모듈을 비롯해 그동안 주력이었던 디스플레이 사업은 회계상 실적만 반영할 뿐 위탁경영이나 합작사를 설립해 사실상 손을 뗀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신설법인은 2인치 AM OLED 패널 기준 월 150만장 규모인 양산능력을 연말께 300만장, 내년 하반기에 900만장 수준으로 늘린다. 삼성SDI는 STN-LCD 2개 라인도 조만간 터치스크린 생산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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