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최고의 게임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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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저마다 게임에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생활 충전 요소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배우자나 자녀들의 일상 생활을 불건전한 방향으로 이끄는 사회악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생각은 게임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게임을 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게임을 하는 사람의 모습에 따라 게임은 좋은 것이 되기도 하고 나쁜 것이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게임의 모습에서 공통적인 부분은 ‘재미’다. 재미가 없는 게임은 게임으로 존재하기 어렵다. 게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많은 사람도 ‘재미’라는 요소는 부정하지 않는다. 무기를 들고 적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 날개를 달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일,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절경의 노을을 바라보는 것, 사랑하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하는 전쟁 같은 게임 속의 일은 게이머를 즐겁게 만든다.

 반면에 온라인게임은 게임의 재미, 기쁨과 즐거움 외에도 많은 실망과 두려움, 때에 따라서는 넘을 수 없는 벽을 앞에 둔 좌절을 느끼게도 한다. 다른 게이머와의 사이에서 배신의 슬픔, 불신으로 인한 당혹스러움과 비매너 행위에 의한 분노도 경험하게 된다.

 현실에서 살아가듯, 온라인게임도 또 다른 사회다. 한 사람이 하루 종일 실제로 만난 모든 사람보다 월등히 많은 수의 사람을 게임 안에서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것이 인생선배로서의 조언이 될 수도 있고, 연애 상담일 수도 있다. 취업을 앞둔 후배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선배 직장인의 모습도 드물지 않다.

 이러한 경험은 게이머가 실제 사회에서 속해 있는 조직보다 더 많은 사람으로 이뤄진 조직에서 팀워크와 리더십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 분명한 것은 사람과 사람이 특정한 것을 매개로 소통하면서 좋은 요소가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다.

 게임은 수많은 사람의 인생에서 온라인으로 소통과 해소의 공간을 열어놓음으로써 그 사람들의 인생을 정말 ‘아름다운 게임’으로 만들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게임이 선용(善用)될 수 있는 쾌락이 되기를 기원한다.

 이화수 엔씨소프트 과장 ehsue@ncsof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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