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학교가 좋은 학교일까요?”라는 질문에 “공부를 잘 가르치는 학교가 좋지요”라고 대답한다. 학부모들 간의 대화다. “얘, 어떤 중학교가 좋은 학교니?”라며 한 여학생이 물었다. 다른 여학생이 “교복이 예쁜 학교가 좋은 학교지”라고 대답한다. 초등학생들의 대화다. 어느 판단이 옳을까. 누가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서로의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쁜 것이고 내 마음에 들면 좋은 것은 순전히 나의 판단이다. 그러나 가치관이나 보는 눈이 비슷하다면 유사한 생각을 하게 되기 쉽다.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다. 끼리끼리 모인다는 뜻이다. 왜 그럴까. 서로 말이 통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계층이 모이는 대기업에서는 동아리 활동 등 비공식적인 조직을 만들도록 권장한다. 어른의 대화와 초등학생의 대화가 다르듯 공식적인 조직에서 들을 수 없는 생각을 들을 수 있고, 의도하지도 않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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