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경영의 시대’를 지나 다시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기업가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 말하는 기업가 정신은 예전의 기업가 정신, 즉 한 사람이 혼자서 스스로 운영·통제하고, 모든 것을 해결하며, 특정한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기업가 정신은 오히려 새로운 것을 위해 조직을 창출하고 지휘하는 능력이다. ‘위대한 혁신’의 저자 피터 드러커의 지적처럼 기업가란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사람이 아니다. 기업가란 북을 신명나게 치는 사람도 대규모의 교향악단을 지휘하는 지휘자도 아니다. 기업가란 누가 장구를 잘 치는 사람인지, 누가 교향악단을 잘 지휘하는 전문가인지 찾아내어서 이들을 조직화하고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람이다. 작은 조직에서는 전문가로서도 충분하다. 그러나 규모가 커지면 구성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그로 인해 이 사람들의 먹거리를 해결하고 더 큰 파이를 만들어 주는 것이 기업가며 이런 사람이 진정한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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