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코맥스 변우석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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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맥스가 해외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창립 40주년을 맞아 공격적인 수출 전략으로 2012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회사 변우석 부사장(39)은 “40년동안 쌓아 온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경쟁력”이라며 “대기업도 힘든 ‘글로벌 톱 브랜드’로 코맥스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코맥스는 홈 네트워크 전문 업체다. 전자산업 초창기인 1968년 설립한 산업계의 터줏대감 같은 기업이다. 지난 40년 동안 수많은 기업이 부침을 거듭하지만 ‘홈 네트워크’ 한 우물만 고집했다. 이 덕분에 지금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표 주자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거래하는 파트너만 100군데가 넘습니다. 중동, 남미와 같은 나라에서는 코맥스라는 브랜드가 삼성·LG와 맞먹을 정도로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품질과 서비스를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해외 사업을 전담하는 변 부사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사실 변 부사장이 코맥스에 합류한 것은 불과 2년 남짓이다. 코맥스 창업자인 변봉덕 회장의 2세인 변 부사장은 몇 년 전 만해도 경영과는 거리가 먼 길을 걸었다.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로 유학한 순수 예술인 출신이다. 스페인 지아코모 아라갈 국제 성악콩쿠르서 2위에 입상하고 밀라노 라스칼라 오페라 극장 평생 단원 자격까지 획득하는 등 촉망받는 성악가로 이름을 날렸다. 변 부사장은 “10여 동안 해외 생활을 하면서 지구촌 곳곳에 코맥스 제품을 보고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코맥스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올 초부터 부사장을 맡아 해외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노래하는 CEO’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니는 변 부사장은 경영관도 남다르다. “경영과 음악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음악은 사람에게 감동을 전하는 게 목적입니다.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원과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게다가 음악만큼 경영도 창의성이 중요합니다.”

코맥스의 올해 매출 목표는 설립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는 1200억원. 이 가운데 해외 비중은 550억원이다. 변 부사장이 올해 당장 책임져야 하는 몫이다. 그러나 변 부사장은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변 부사장은 “2012년 코맥스 전체 목표는 5000억원”이라며 “이 때쯤 신규 사업 등을 포함해 3500억원을 해외에서 올려 코맥스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 주겠다”고 힘 줘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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