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명필가 한석봉은 어릴 적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난하게 살았다. 그는 필기구를 살 돈이 없어서 항아리나 돌 위에 손에 물을 찍어서 글씨 연습을 했다. 그의 글씨 솜씨는 마을 사람들이 칭찬할 정도로 나아졌다. 이에 자극을 받은 그의 어머니는 한석봉을 유명한 절로 보내어 공부하게 했다. 집을 떠난 지 10년이 되자 그는 어머니가 보고 싶어 집으로 갔다. 그때 어머니는 아들을 깜깜한 방 안으로 들어오게 한 뒤 자신은 칼로 떡을 썰고 아들은 글씨를 쓰게 했다. 불을 켜고 보니 어머니가 썬 떡은 크기가 똑같았으나 아들이 쓴 글씨는 보기가 흉했다. 이를 본 어머니는 눈을 감고도 글씨를 잘 쓸 수 있을 때까지 돌아오지 말라며 아들을 돌려보냈다. 이리하여 한석봉은 서예의 명인이 됐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어떻게 해야 명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지 몸소 시범을 보여 주었다. 절제된 사랑과 핵심을 찌른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뜻을 받아들인 아들. 이것이 명품 커뮤니케이션이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시론]AI와 함께 열어가는 의약품 신속 허가
-
2
[사설] 로봇기업 영세성 넘어야 피지컬AI 꽃핀다
-
3
[데스크라인]'K-보안'에 거는 기대
-
4
[ET톡] K-뷰티의 방주, 올리브영
-
5
[임성은의 정책과 혁신] 〈42〉교육감 선거제 개선, 민주당 주도의 입법권 행사의 적기
-
6
[김태섭의 M&A인사이트] 〈18〉총은 줬다, 총알은 없다
-
7
[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102〉주식폭등 시대, 월급쟁이 애상곡
-
8
[기고]AI 에이전트의 시대, BI는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진화'하는 것
-
9
[기고] 전분야 마이데이터, 내 손 위의 정보가 나를 돕는 시대
-
10
[김동현의 AI 시대와 한국의 선택] 〈4〉0.1%의 핵심기술과 한국 AI의 생존 방정식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