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투자박람회]대전·충청-신산업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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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 지자체의 투자유치 움직임은 가히 역동적이다.

대전시는 첨단복합산업단지 대덕테크노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한 데 이어 대덕특구 1·2 산업단지를 추가로 개발, IT·신재생에너지·국방 등 첨단 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도는 아산·탕정·당진을 축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투자도 대규모로 이끌어내 서해안 일대 지역을 반도체 및 LCD 등 신산업 단지로 변모시켜 가고 있다. 충북도 역시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발판으로 오송·음성·증평 등 권역별 산업단지 개발 등을 통해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시= 대전시는 국내 ‘벤처산업의 요람’으로 평가받는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6년 민선 4기 출범 후 최근까지 2년여간 총 130개의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신재생 에너지 기업인 웅진에너지가 대덕특구에 이미 둥지를 틀고 실리콘 잉곳 생산에 나서고 있으며, 국내 최대의 발전설비 전문업체 두산중공업 역시 특구 내 신재생에너지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적인 정밀 전자분야 방위산업 전문기업인 LIG넥스원도 500여명 규모의 연구원이 입주할 연구센터와 생산시설을 대덕에 짓기로 결정, 대전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한 국방클러스터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대전시는 이러한 기업 유치로 1만80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5011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기업하기 좋은 창조 도시 대전’을 투자유치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업몰이에 나선다. 특히 부족한 산업용지 해소를 위해 대덕특구에 227만7000㎡의 1·2산업단지를 동시에 개발하고, 오는 2010년까지 1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도 짓기로 했다.

 대전시는 장기적으로 지난 30여년간의 R&D 역량이 축적된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국방산업·첨단문화산업 클러스터 등 생산과 비즈니스가 연계된 R&BD 단지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충북도=‘대한민국 투자 1번지, 경제특별도 충북’을 슬로건으로 내건 충북도는 지난 2년여간 총 15조729억원(95개 업체)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이 중 외국투자유치액은 5800억원(5개업체)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하이닉스반도체가 청주에 생산시설을 추가 증설한 것을 비롯, 현대중공업과 한국철강이 태양전지 생산시설을 각각 음성과 증평에 설립하기로 했다. SK케미컬은 청주에 대규모의 제약 생산공장을 짓는다.

 이러한 성과로 10조107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물론이고 지방세 수입 증대 효과 1730억원, 고용유발효과 15만1920여명, 인구유입 효과 10만3524명 등 부수적인 파급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충북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수요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 △파격적 인센티브 제공 △효율적인 기업지원 시스템 구축 등을 투자유치 전략으로 내세우고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행정 서비스도 탁월하다. 지역 내 인·허가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원스톱 기업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투자기업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용지 알선부터 공장 가동까지 철저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KT·도시가스업체 등 56개 유관기관이 네트워크를 구축, 전력·통신·도시가스 등 투자기반의 인프라를 신속히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충남도=충남도의 지난 2년간 투자유치 실적은 총 35조5000억원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 중 외국투자유치액은 35억2500만달러(19건)로, 고용창출 효과만 3만5000여명에 달한다. 소니(LCD)·포트로닉스(반도체)·에이에스엠(반도체)·알엔에이치(LCD) 등 외국계 반도체 및 LCD 관련 기업들이 충남을 찾았다.

 국내 기업은 1548개 업체가 충남지역에 둥지를 틀고 제품 생산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삼성LCD가 아산·탕정지역에 입주한 것을 비롯, 현대자동차(아산), 현대제철(당진 송악), 삼성토탈·현대오일뱅크(서산·대산) 등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충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을 투자유치 슬로건으로 내건 충남도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투자 유치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에서 가장 빠르고 신속한 행정절차 처리와 인센티브 제공으로 기업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노사관계가 전국에서 가장 안정된 지역으로 평가받은 점도 충남도의 매력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도·시·군 관계자들로 기업유치 태스크포스를 구성, 경기도 시화 및 반월 등 수도권 공단소재 기업(2961군데)을 직접 찾아가 유치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충남도는 향후 코트라 등 전문기관과 공조를 확대하는 한편 맞춤형 해외 투자 활동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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