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힐리오를 매각, 해외 통신사업의 직접 진출 시나리오를 접고 지분투자를 통한 우회로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요금인하 압박 등으로 인해 해외투자 여력이 소진되는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돼 다른 통신사업자의 해외사업 축소 여부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는 지난주말 버진모바일USA에 힐리오 지분 100%를 넘기고 2500만달러를 추가 투자, 지분 17%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버진모바일USA는 미국 2위의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자로 51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T가 지난 2005년 미국 초고속인터넷 업체 어스링크(EarthLink)와 합작·설립한 전문업체 힐리오는 2년 8개월여 만에 사라지게 됐다.
힐리오 가입자 수는 2007말 기준으로 20만명 선으로 당초 예상치에 10분의 1도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월 평균 순증 가입자 규모도 9000명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SKT는 초기 자본금 2억2000만달러를 시작으로 총 4억1000만달러를 힐리오에 투자했다.
그러나 힐리오는 지난해 1억7100만달러의 매출 및 3억27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006년 4500만달러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지만 손실액도 전년(1억9200만달러)에 비해 70% 늘었다. 2005년 손실액 4200만달러까지 합하면 지난 3년간 힐리오의 손실액은 5억6100만달러에 달한다.
SKT는 이에 따라 국내 상황이 어렵게 전개되고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 것을 예상, 힐리오 매각이라는 수순을 미리 밟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힐리오 사업의 리스크를 줄이면서 버진모바일의 지분 17%를 확보해 버진모바일을 통한 우회전략을 선택, 해외 통신사업의 불씨를 남겨뒀다.
버진모바일 측은 힐리오 인수를 통해 덩치를 키워 후불시장을 적극 개척, 수익성을 개선함은 물론 주력인 선불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돌파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KT 관계자는 “국내 상황도 어려운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 힐리오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라면서도 “버진모바일USA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 이를 토대로 또다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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