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전자제품 매출, 하이마트·전자랜드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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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할인점 빅3가 가전과 전자제품 유통 시장에서도 강세를 나타내며 전자전문 양판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가 홈에버를 인수하면서 점포 수 확산을 통한 매출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고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올해 전국에 5개 이상의 점포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어서 가전 및 전자제품의 시장 장악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은 올해 가전·전자제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나 3사 매출액 합계가 3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올해 할인점 빅3의 가전·전자제품 예상 매출액은 2조6000억원 이상으로 3조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2조500억원과 비교하면 2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는 올해 하이마트(2조4500억원)와 전자랜드(7200억원) 예상 매출액 3조1700억원과 비교해 판매액 기준으로 매년 격차를 줄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대형 할인점들은 올해 점포 수를 늘리거나 지역 상권에 따라 매장 크기를 달리하는 등 정책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랜드 홈에버(옛 까르푸)를 인수함에 따라 국내 대형 할인점업계에 양강체제를 기정사실화한 홈플러스는 올해 전체 매출액의 17%에 이르는 1조원 이상을 가전·전자제품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홈에버 매장이 리모델링을 시작하면 점포별 수익률 확대를 위해 디지털가전 매장을 신축성 있게 구성할 방침이다.

강영일 홈플러스 홍보팀장은 “디지털가전 매출이 매년 10% 이상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 베이징올림픽이 예고돼 있어 LCD TV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도 디지털가전 매출이 전체의 1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는 약 1조2000억원의 판매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과 의류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만큼 특별히 가전 매장을 늘리거나 줄일 계획은 없다. 다만, 올해에도 점포 수를 5개 이상 늘릴 계획이어서 상권이나 점포 크기에 따라 상황별 차이를 둘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가전 매출 성장률을 10% 이상 예상하고 상반기 문을 연 부산 동래점과 경남 창원점에 이어 하반기에도 5∼8개의 신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송승원 디지털가전 팀장은 “가전·전자제품 성장률이 매년 10% 이상씩 늘어나는만큼 올해는 4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대형가전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생활가전은 인터넷전화 등 IT를 접목시킨 정보가전 제품 위주로 판매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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