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카카오톡 안에서 검색·예약·구매까지 할 수 있는 에이전트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동된 외부 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이러한 전략이 실제 이용자 유입과 매출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22일 카카오에 따르면 챗GPT 포 카카오의 '카카오툴즈'에는 현재 21개 서비스가 연동돼 있다. 무신사와 올리브영, 직방 등에 이어 이달 하나투어와 오피지지(OP.GG)가 추가로 연동됐다. 학교 급식 정보와 학교 시간표 정보 등 플레이MCP를 통해 카카오가 개발한 서비스도 포함됐다.
카카오툴즈는 카카오가 챗GPT 포 카카오 안에서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요청하면 지도·예약·쇼핑 등 카카오 내부 서비스와 올리브영 등 외부 커머스·숙박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통해 외부 서비스를 호출해 검색·예약·결제까지 수행하도록 연동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외부 서비스 연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와 연동을 완료했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안에서 여기어때 숙소 정보를 검색하고 해당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서드파티 서비스 연동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현하는 실험 공간인 플레이MCP도 확장하고 있다. 플레이MCP는 AI 모델이 외부 데이터·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시스템과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플레이MCP에는 461개 MCP 서버가 등록됐다. 지난해 9월 약 15개에서 10개월 만에 30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서울시가 '실시간 도시데이터 MCP 서버'를 플레이MCP에 등록하는 등 활용 사례도 늘고 있다.
카카오의 이 같은 행보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에이전트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외부 서비스를 탐색하고 예약·구매·결제 등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카카오톡의 역할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부터는 이용자들이 대화에서 시작해 결제까지 완료되는 에이전트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전트 AI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외부 기업과의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체 앱과 플랫폼 이용자를 늘려야 하는 커머스 기업이 카카오톡 내부 연동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지가 관건이다. 카카오는 외부 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 한번 알릴 예정”이라면서 “서드파티 연동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