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 흙속 진주 찾자

  유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인플레이션·경기침체로 글로벌 증시는 폭락을 멈추지 않고 있다. 높아진 물가상승률 때문에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고삐 풀린 유동성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꽁꽁 묵혀 있는 상태다. 국내 증시는 연이어 터지는 외부 악재에 변동성이 매우 높아졌다. 전문가들의 엇갈린 전망 속에서 혼란만 가중되는 듯하다.

그러나 경기는 끊임없이 순환되고, 영원히 계속되는 불황이나 호황은 없다는 게 시장이 말해주는 증시의 역사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새벽이 가까워 오듯이 지금이 약세장의 끝자락 일지도 모른다. 항상 기회는 떠나간 후에야 두드러져 보이는 법이다. 지금 투자하려는 이들에게 적합한 전략은 무엇이 있을지 살펴봤다.

◇브라질·러시아 투자 아직 기회있다=지난 몇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초고속 성장을 지속해온 ‘친디아(중국+인도)’는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덜 받는 ‘러브(러시아+브라질)’ 경제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효진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 경제는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고, 외부경기에 대한 영향력도 적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경제와 관련해서는 “유가가 갑자기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며 “러시아 경제가 당분간은 고유가 수혜를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장세 펀드투자, 베타계수에 따라 투자 전략 세워라=베타계수는 개별증권 또는 포트폴리오의 수익이 증권시장 전체의 움직임에 대해서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고베타펀드와 저베타펀드의 대표펀드인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과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형’을 비교해 봤다. 상승장(2005년 8월∼2007년 6월)에서 이 두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94.54%, 58.17%로 나타났다. 상승장에서 고베타펀드가 훨씬 많은 수익을 거둔 것이다. 반면 변동장(2007년 7월∼현재)에서는 수익률이 각각 마이너스 5.75%, 마이너스 2.68%로 나타나 저베타 펀드가 훨씬 방어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변동성 장세가 상당기간 동안 진행 될 것이라고 예상되면 저베타펀드를, 현재의 변동성 장세가 장기 상승 추세에서 나타나는 중간 조정 장세라고 판단되면 고베타펀드를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식 직접투자, 3고 1저(고유가, 고환율, 고물가, 저성장) 국면에 강한 업종 관심=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고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때는 내구력 강한 업종이 좋은 수익을 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고유가·고환율에 잘 버티는 업종은 제약·기계·철강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가스와 금융 업종은 원가비용 증가와 인플레이션 부담에 따라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시장상황에서는 내구력 강한 업종에서 자본이익률(ROE) 성장세가 높은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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