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에는 개성공단에서 남한으로 수송되는 화물이 약 103만7000TEU에 달해, 남북 간 물류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무역협회에서 열린 ‘새 정부 출범 100일:남북물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남북물류포럼에서 김태승 인하대학교 교수는 “다른 국가와의 교역규모는 과거 5년간 연평균 10∼20% 증가하고 있지만, 남북 간 교역은 연평균 30%가량 급성장한다”며 “개성공단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2015년부터 약 103만7000TEU의 화물이 생산돼 휴전선 이남지역으로 수송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한 간 물류인프로 구축과 관련, “물류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는 회수 불가능한 매몰비용적 성격이 짙어 투자자들이 꺼리는 게 사실”이라며 “‘동북아개발은행’과 같은 지역단위 투융자기관의 설립을 한국이 주도해 대륙교통망 건설을 추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물류네트워크 구축에 후방사업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는 “당분간 북한 경제는 남북교류구조에서는 기초 원료의 조달처나 부분적인 대체생산기지로서 기능할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남북간 질적 분업의 형성을 꾀해 수직적 혹은 수평적 공급망을 형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대륙철도연구실장은 “늘어나는 남북 간 물동량을 해결하기 위해 남북철도의 개·보수와 함께 비용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물류사업을 통한 수익을 재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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