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 “휴대폰 부품업체 역할 크다”

 지식경제부 출범 뒤 두달여 만에 이뤄진 이윤호 장관과 이동통신 업계 대표들의 첫 만남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넘쳤다.

이 장관은 예정된 간담회 시간을 20분 가량 더 써가며 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업계 대표들도 이동통신산업 전반에 대해 정부가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산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윤호 장관은 이날도 휴대폰 관련 중소 부품업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청와대와 지경부가 확고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부품·소재산업 육성 의지가 이동통신업계 현장까지 이어졌다.

이 장관은 “세계 1등을 하는 우리나라 휴대폰 단말기도 중소 부품업체의 힘이 보태지지 않았다면 불가능 했을 일”이라며 “단말기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과 함께, 부품의 세계화도 병행돼야 우리 산업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소 부품업체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R&D는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포화 상태인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적극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 장관은 “적극 고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 직후 팬택계열 본사를 찾아 디자인연구센터 등을 둘러보고 박병엽 부회장과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팬택의 특허 확보 등 연구개발 현황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빠른 시일 내에 기업개선 작업을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은 팬택이 등록 및 출원 중인 1만여건의 특허기술을 소개하고 팬택의 경쟁력이 기술 개발에서 나왔다는 점을 설명했다.이 장관은 박 부회장에게 지속적인 기술 향상의 중심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특별한 주문과 함께 기업개선 작업을 빨리 마무리 짓고 주력 휴대폰 업체로 재기할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진호·양종석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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