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기간 중 많은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중 눈에 띄는 회사가 하나 있었다. 매슨이라는 반도체장비회사다. 공장설립·연구개발 목적으로 1000만달러 투자를 하겠다는 매슨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뭘까.
“한국에는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리더인 삼성과 하이닉스가 있습니다. 우수한 고객사 가까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아시아 지역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는 기지를 만들고자 합니다”
한병무 매슨인터내셔널코리아 사장(42)은 이번 양해각서(MOU) 교환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매슨은 RTP(Rapid Thermal Processing), 포토레지스트 스트립, 식각 등의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들 기기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 적합한 제품이다. 매슨은 공장 설립과 함께 반도체부품 창고도 인천 자유무역지대에 두고 한국을 물류 중심지로 키울 계획이다.
매슨이 한국에 투자를 선뜻 결정한 데는 정부도 한몫을 했다.
“지식경제부가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장비 국산화 정책은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외국기업이 투자할 때 받는 인센티브와 지원정책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 사장은 지경부가 반도체 국산화율을 2006년 12%에서 오는 2012년 50%까지 확대하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매슨의 주주가 외국인이지만 한국에서 앞으로 생산할 장비들은 분명 국산 제품이라는 것이다. 특히 핵심장비 국산화에 기여하고, 나아가서는 국내업체들이 공급한 부품이 들어가 있는 장비를 수출까지 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는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다음주에 바로 지경부에서 ‘뭘 도와주면 되겠냐’는 피드백이 왔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태도는 물론 경기도 일대 외국투자기업 임대전용단지 등의 혜택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병무 사장은 “미국계 장비업체들이 우리의 성공여부를 예의주시한다”면서 “일본계 기업들처럼 한국에서 좋은 성공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거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 램리서치 같은 미국계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 사장은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 본사에서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1월 매슨 지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한국을 포함해 대만, 중국, 싱가포르 등 매슨의 아시아 4개국 지사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본사가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한병무 사장은 “실제 제품개발에 참여했던 엔지니어 시절 경험을 살려 고객사 요구를 만족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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