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시장에 테라급 스위치 출시 경쟁이 뜨겁다. 저전력, 소형화 등의 그린IT 이슈와 트래픽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고용량 스위치 도입을 겨냥한 포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코, 쓰리콤, 익스트림 등 기존 스위치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회사들은 물론이고 알카텔-루슨트, 주니퍼 등도 신제품을 출시, 관련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시스코, 테라급 스위치 경쟁 ‘점화’=테라급 스위치 경쟁에 불을 붙인 곳은 시스코. 물론 포스텐, 파운드리 등이 테라비트 스위치 장비를 갖고 있지만, 소형 전문기업이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시장 개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시스코의 진입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이 불붙은 셈이다.
시스코는 1월 테라급 스위치인 ‘넥서스 7000’ 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모듈 플랫폼으로 단일 모듈러 섀시에서 최대 초당 15테라비트 스위칭 지원, 최대 512개 10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시스코는 향후 40기가비트 및 100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시스코는 데이터센터의 고집적, 고밀도를 표방하며 ‘그린IT’화를 마케팅 컨셉으로 잡고, 시장 개척에 한창이다.
◇경쟁사 테라급 장비로 ‘맞불’=이 같은 움직임에 기존 스위치 시장의 강자인 쓰리콤도 스위치 8800, 9500 등의 제품을 내세워 맞대응에 나섰다. 쓰리콤은 기존 제품에 고속 엔진을 장착 1.44테라비트 구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알카텔-루슨트도 조만간 7450 이더넷 서비스 스위치(ESS)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말 IP 서비스 라우팅 솔루션에 대한 대대적인 제품 업그레드 차원에서 발표한 제품으로, 아직 국내 미발표 제품이다.
주니퍼도 4분기 EX-8200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8슬롯과 16슬롯으로 구성, 1.6테라비트와 3.2테라비트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10기가 네트워크 수용에 ‘필수’=IPTV, VPN, 3G 및 4G 등 맞춤형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역폭 및 확장성을 갖춘 네트워크에는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이다. 특히 각종 데이터가 집중되는 데이터센터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다.
쓰리콤 손영웅 이사는 “대부분의 네트워크가 10기가 이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무리없이 수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테라급 스위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각종 융합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그 수요는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네트워크상에서는 테라급 장비의 수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시스코 같은 경우는 오히려 스위치 전문기업들보다 테라급 스위치 출시가 늦은 편”이라며 “시스코 등 대형 네트워크 회사들이 시장에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는 점은 시장이 그만큼 만들어졌다는 의미로 풀이하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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