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AT&T 등 해외 주요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잇달아 비동기계열 미래장기진화 기술인 3GPP(The 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LTE(Long Term Evolution)를 4세대(G) 이동통신 기술로 채택한 가운데 동기방식(리비전A)으로 유일하게 3G 서비스를 하고 있는 LG텔레콤도 LTE계열 합류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LG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4G 표준기술로 와이브로, 3GPP LTE, UMB(Ultra Mobile Broadband) 등 다양한 기술이 경합하고 있지만 전 세계 사업자들의 동향을 감안할 때 LGT도 비동기 대열에 합류할 수밖에 없다”면서 “장비 및 단말기 수급 등 문제 때문에 독자 노선을 걷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T의 경우 지난 2000년 IMT2000(3G) 사업자 선정 시 정부 방침에 따라 ‘울며 겨자먹기’로 동기식 사업권을 받았다가 이후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반납한 바 있다. 이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진화 기술인 리비전A를 통해 3G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해외로밍 불가 등의 문제로 고민이 깊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LTE 세력이었던 NTT도코모, 보다폰 등과 함께 대표 동기계열 사업자인 버라이즌까지 최근 비동기계열로 진입할 것을 선언했다.
버라이즌은 2010년 업계 최초로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모바일 검색·모바일 멀티미디어 등 유선을 대체할 수 있는 신개념의 서비스를 개발, 미 전역에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AT&T 역시 2012년 LTE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세계적 추세에 따라 동기계열이 코너로 몰리게 되면서 LGT 역시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LTE의 경우 삼성전자·LG전자·소니에릭슨·노키아 등 주요 업체가 대거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어 단말기 및 장비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불가피한 선택이다.
LGT는 4G 부문 기술력을 극대화해 비동기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통신방송 정책연구실 박동욱 박사는 “이동통신 기술 채택은 기술적 우월성과는 관련 없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시장 동향에 따르는 것이 사업자 입장에서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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