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조명전시회, `친환경` 내세워 16개 기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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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우테크놀러지는 프랑크푸르트 국제조명전시회에 LED조명 20여 종을 출품했다. 이번에 공개한 LED 조명은 방열과 눈부심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 백열등·삼파장등·할로겐등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조명 업계가 ‘친환경’ 첨단 제품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환경 기준이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으면 향후 전세계 조명 시장을 선점할 기회도 마련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활약이 기대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SCP·화우테크놀로지·아크로젠텍 등 주요 조명업체들은 지난 6일부터 엿새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조명전시회’에 최첨단 친환경 소재를 채택한 조명 제품들을 대거 출품하고, 유럽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이번 전시회에는 지금까지 최다 규모인 총 16개 국내 업체들이 참가, 친환경성과 전력효율을 크게 높인 발광다이오드(LED) 제품 등을 선보였다.

SSCP(대표 오정현)는 신광원 분야로 신규 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이번 전시회에서 첨단 라이트 패널과 주조명용 외부전극형광램프(EEFL)를 처음 소개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개발한 친환경 무수은 평면 램프인 면광원체(FFL)와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 및 EEFL의 단점을 극복한 복합 세라믹 광원체(CEFL)도 첫 출품한다. FFL은 유해성 물질인 수은 대신 제논을 방전가스로 채택해 환경규제에 대비했고, CEFL은 기존 CCFL에 비해 전력 효율을 30% 이상, 수명은 10배 가까이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화우테크놀로지(대표 유영호)는 기존 할로겐램프보다 수명을 8배나 늘리면서 동시에 소비전력을 80% 가량 줄여주는 LED 전구(모델명 루미다스s-H)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폐기시 전구를 소재별로 분리수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며, 유럽 시장에 처음 출시한 뒤 점차 판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유영호 사장은 “그동안 준비해온 LED 제품군을 조명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 처음 데뷔시키는 장”이라며 “기술력과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LED 조명기업으로 위상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아크로젠텍(대표 김종훈)도 LED 파워빔·미니형광등을 주력 제품으로 이번 전시회에 소개하는 한편,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은 LED 평면조명 등 다양한 친환경 조명기구를 출품했다. 지난해 9월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김과 손잡고 ‘앙드레김 라이트’를 선보였던 대방포스텍(대표 이현도)은 이번 전시회에 ‘앙드레김 LED 조명기구’와 광주 출신의 국제적 작가 손봉채씨가 디자인한 작품을 출품,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석현기자@전자신문, ahn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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