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의 기업결합이 종지부를 찍으면서 잇달아 전개될 KT 및 LG통신그룹의 합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들 통신그룹에서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인수비용을 산정하는 등 합병작업에 속도를 붙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무난한 기업결합을 예상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KTF와 인수를 통한 시너지를 검토하고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권행민 전무를 필두로 하는 TF를 구성했다. 이 조직에서는 인수비용 등을 계상하는 한편 내부 조직 정비 문제까지 다각도로 구성중이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내망 분리(시내망 조직과 서비스 조직 분리) 요구에 대한 논리적 대응책도 구상중이다.
이미 공정거래위원회 및 방송통신위원회(구 정보통신부)에서 SKT와 하나로텔레콤의 수평결합 및 수직결합에 경쟁제한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놓은 만큼 규제기관의 인가가 어렵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또 KTF 주식을 매입하는 합병비용의 경우에도 자사주 소각 등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비용이 필요하지는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KTF 주식의 경우 자사주 47%에 우호지분(NTT도코모 소유)이 10%로 남아있는 지분은 37%(외국인 기관 및 소액주주 소유분)다”면서 “합병으로 인한 실익이 엄청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합병에 반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주주는 거의 없어 인수비용 자체가 부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도 통신업계의 기업결합 바람을 타고 구체화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합병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지 오래다. 한 그룹내에서 같은 유선사업을 하면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합병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43.1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한국전력에서 반대 입장을 견지할 경우 이에 대한 인수비용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일단 LG파워콤의 주식 상장 이후 합병하는 수순을 예상하고 있다. 유무선 경쟁력 확보를 위한 LG텔레콤과의 결합은 단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
LG데이콤 고위 관계자는 “같은 시장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현재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경쟁제한성이 있을 만큼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방침만 정해지면 바로 합병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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