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부품·소재산업 경쟁력 격차는 바로 양국 중소기업의 경쟁력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창업 100년을 넘긴 중소기업이 1만5000여개에 이르고, 중기-중기간 협업이 실제 100억엔에 가까운 매출로 이어졌지만 한국은 전무한 상황이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현오석)이 발표한 ‘일본 중소기업의 강점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005년 5월 협업사업 지원 관련법 제정 후 중기-중기간 체결한 392건의 협업 사업 프로젝트 중 135건이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총 판매 금액은 97억엔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부터 정부의 협업 사업 지원이 시작됐지만, 전문인력 부족으로 난항을 겪으며 협업체 구성 단계의 컨설팅 지원에 머무른 실정이다.
일본은 전통적인 제조업 중시 사상 속에 창업 100년 이상의 기업이 1만5207개에 이를 정도로 장수 기업들이 늘고 기술을 계속 축적한다. 한국은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가 없다. 보고서는 오사카 소재 중소기업인 아오키를 언급했다. 지난 1961년 철공소로 출발해 농업기계 및 건설기계 부품을 주로 제작해오다 주력분야를 항공우주분야까지 확대했다. 지금은 보잉사 여객기용 부품, 인공위성 로켓이탈기, 생체완전흡수성 스텐트 등 신규분야에서 성과를 올렸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중앙부처에만 1500여개에 이르는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부처 간 칸막이식 시행으로 효율성이 떨어져 정책 조정이 시급하다”며 “최근 원자재 공급 중단 사태로 빚어졌듯 아직 뿌리내리지 못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체제의 구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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