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장벽은 없다"

자재관리, 물류 등의 분야에서 시범·선도사업이 아닌 전자태그(RFID) 시스템 실제 구축이 활발하다. 정부와 관련 협단체도 실구축을 돕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업계는 RFID 시스템 효용성이 널리 퍼지고 지원책도 알게 되면 올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봤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한솔제지, 현대하이스코, 신원, 글로비스 등은 지난해 시작한 RFID 구축 2차 사업을 다음달 마무리한다. 기아자동차, 한솔제지, 현대하이스코는 자재 관리에 RFID를 적용한 1차 사업을 확장했다. 신원은 기존 원사, 원단 관리에 적용됐던 RFID 관리 시스템을 일반 소매 매장까지 확장한다.

글로비스 RFID 2차 사업은 글로벌 물류 사업을 위해 일반적인 수동형 태그 대신, 전원을 내장해 무선주파수를 스스로 발산하는 능동형 태그를 적용했다.

삼성테크윈도 반도체 관련 자재관리에 RFID 시스템 도입을 추진중이다.

정부와 관련 단체도 RFID 시스템 실구축 사례를 늘리기 위해 지원책을 내놨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22일 ‘핵심 선도 산업별 RFID 확산 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지난 3개월간 전자거래협회 등 관련 협회 및 기업 의견을 수렴해 6개 산업분야(자동차, 식품, 유통, 물류, 가전, 섬유)의 총 66개 산업 모델을 발굴했다. 다음달 공모를 통해 모델별 수행 사업자를 선정해 지원한다. 산업자원부는 앞으로 생활용품, 석유화학 등 다른 산업분야에도 산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는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한 구체적 모델을 발굴함으로써 세부적이고 가시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부 시범·선도사업 위주 RFID 시스템 구축에서 벗어나면서 실구축 사례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승 한국전자거래협회 부장은 “효용성이 전파되면 실구축 사례가 더욱 늘어나고 RFID 확산의 큰 걸림돌 중 하나인 높은 태그 가격도 낮출 수 있다. 다시 실구축 사례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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