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갖고 싶어하는 욕망 가치가 사용 가치보다 커야 한다.”
조영주 KTF 사장이 21세기 경영 화두로 고객의 욕망을 꼽았다. 조 사장은 2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1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강연에서 “사용 가치(value)가 가격(price)보다 커야 소비자가 구매를 하는데 21세기에는 사용가치 위에 한 단계가 더 있다”며 “고객이 갖고 싶어하는 욕망 가치가 사용 가치보다 커야 1등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회자되는 창조 경영도 사실은 기업 전략, 마케팅에 고객의 욕망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의 문제와 동의어”라고 덧붙였다.
품질 경쟁 시대가 막을 내리고 고객의 욕망을 잡기 위한 브랜드·광고·디자인·음악 등 전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조 사장은 “주목할 만한 첫 번째 욕망의 키워드는 바로 단순함(simple)”이라며 닌텐도의 예를 들었다.
그는 닌텐도가 현란한 그래픽과 다양한 기능으로 인해 마니아의 전유물이 돼가던 게임 산업에 오히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닌텐도DS와 위라는 제품으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휴대폰도 사용 빈도가 낮은 기능을 빼 모든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는 단순한 제품으로 가야 한다는 게 조 사장의 생각이다.
조 사장은 이어 “재미와 독특함도 빠질 수 없다”며 “즐거움은 상품과 서비스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힘이며 명품 가방이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단순한 가방이 아니라 스타일을 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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