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모바일 음반 차트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방송매체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통해 유행하는 노래를 알 수 있었고 가수의 음반 판매량으로 인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음반시장의 침체는 가수나 기획사가 모바일과 인터넷을 이용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구조로 변하게 만들었다.

 현재 ‘모바일 차트’와 ‘모바일 콘텐츠 다운로드 수’로 가수의 인기와 신곡의 반응을 음반 발매와 동시에 알 수 있다. 이는 모바일과 온라인에서의 인기가 바로 방송매체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돌 그룹 ‘빅뱅’을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거짓말’은 그룹 빅뱅의 기획사인 YG패밀리와 5782의 프로모션 합작으로 방송 출연 전 ‘모바일 콘텐츠’를 이용한 홍보 전략이 성공한 사례다.

 야호커뮤니케이션에서 운영하고 있는 5782 벨소리 서비스에서 ‘거짓말’은 31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모바일 차트의 상위권 유지를 시작으로 방송에서도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더불어 전국에 ‘텔미’ 열풍을 몰고 온 원더걸스 역시 모바일에서의 인기가 방송으로 확산된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모바일 콘텐츠를 이용한 가수나 음반기획사의 프로모션이 늘어나게 된 것은 초창기 독특하고 재미있는 벨소리를 제공했던 ‘마이벨’에서 MP3음질의 ‘라이브벨’로 진화하면서부터다. 예전에도 음반발매와 함께 음원 콘텐츠를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가수나 음반기획사가 음반시장의 침체상황에 맞춰 정규앨범보다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미니앨범 위주로 제작하는 것 또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제 음반시장의 매출 구조는 온라인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음반 판매량은 쉽게 말해서 보너스인 셈인 것이다.

 최진호 야호커뮤니케이션 과장 kasi@yah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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