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하나로 안되면 셋을 모아라, 그러면 틈새 시장이 보인다.”
부산 소재 30대 IT기업 사장 3명이 의기 투합,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미한 차별화된 사업 아이템으로 인터넷 틈새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옙스(www.yebs.co.kr)의 김보순 사장(39), 조아라(www.joara.com) 이수희 사장(37), 네니아(www.nenia.co.kr) 김성관 사장(35)이다.
이들의 협력 모델은 조아라가 보유한 각종 저작물을 네니아에서 e북용 콘텐츠로 만들고, 이를 옙스가 전국 도서관에 판매하는 ‘삼위일체형’ 협력 방식이다.
김보순 옙스 사장은 ‘어린이 독서통장’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전국의 공공 도서관 및 학교 도서관을 상대로 새로운 형태의 독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어린이 독서통장은 책의 이용 내역을 기록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마치 은행 통장을 정리하듯 독서통장에 대출 도서 목록과 대출 및 반납 날짜, 저자, 도서관 마일리지 점수 등이 자동 기록돼 이용자의 독서 이력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초중등 어린이와 학부모 사이에 인기가 높아 부산 경남권 시·도립 및 구립 도서관은 물론 전국 도서관으로 이용이 확산되는 추세.
김 사장은 “공익성을 띤 좋은 사업 아이템으로 보고 시작했는데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성인층까지 이용하고 싶어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일반 기업의 사회 공헌 및 기부 활동에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수희 조아라 사장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활동하는 수많은 인터넷 작가를 대상으로 권당 8000원의 비용으로 자신의 작품을 책으로 만들 수 있는 ‘인터넷 1인 출판시스템’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저렴한 비용으로 교정부터 교열·편집·표지디자인 등 출판에 필요한 모든 작업과 ISBN 코드 발급 및 국회도서관 등에 납본까지 일괄 대행해주는 이색 비즈니스다.
김성관 네니아 사장은 UCC의 틈새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케이스다. 월 3∼4만원의 비용으로 UCC 이용 사이트를 구축·운영할 수 있는 ‘메이크UCC’ 솔루션을 개발, 올 해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UCC 붐이 일고 있지만 사이트 구축비용에 부담을 느껴 ‘그림의 떡’으로만 여기던 학교 등 비영리, 소규모 사이트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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