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찾아서]문화콘텐츠 OSMU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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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부가가치를 향한 원소스멀티유스(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이 문화콘텐츠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분야 중소 문화콘텐츠 기업의 발길이 줄을 잇는 곳이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고석만)이 지난 6월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 14층에 문을 연 ‘문화콘텐츠 OSMU센터(osmu.kocca.or.kr)’가 그곳.

 OSMU센터는 애니메이션·만화·캐릭터·음악·영상·게임 등의 원작콘텐츠를 IPTV·DMB·와이브로 등의 뉴미디어 기기에 맞게 제작·변환하고 테스트까지 총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뉴미디어 창작 및 변환 인프라 지원센터다.

 배영철 문화콘텐츠진흥원 디지털콘텐츠팀장은 “디지털 기술 발전과 다양한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모든 문화콘텐츠 장르에 디지털화 및 온라인화 제작이 요구되고 국산 모바일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통한 시장 규모 확대 및 기업의 수익구조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OSUM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의 모바일테스트베드와 공동제작지원센터를 통합한 OSMU센터는 고가의 시설 및 장비를 갖추고 원작 콘텐츠를 보유한 중소 문화콘텐츠 업체가 뉴미디어형 콘텐츠를 제작해 새로운 시장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내부에 수출인프라 지원 시설인 모바일 콘텐츠 포팅센터를 두고 국내 우수 모바일 콘텐츠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향 콘텐츠로의 컨버팅 및 포팅을 지원하는 등 문화콘텐츠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OSUM센터의 위탁운영업체인 리딩컨버젼스의 손석주 대표는 “중소 콘텐츠 제작업체가 갖추지 못하는 장비를 구비하고 있고 사용료도 저렴한 편이어서 업체의 호응이 좋다”며 “지금까지 이곳을 거쳐간 업체만도 30여곳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OSUM센터는 크게 △U미디어존 △모바일존 △UCC존으로 구성돼 있다.

 U미디어존은 만화·캐릭터·애니메이션·영상 분야에서 요구하는 개인창작실과 매체변환실·편집실 등의 시설 및 장비를 갖추고 다양한 뉴미디어 매체로의 제작 및 기술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을 자주 이용한다는 독립프로덕션 제이포스트의 고제성 실장은 “해외 수출 콘텐츠는 PAL 방식으로 변환해야 하는데 변환 장비가 개별 프로덕션이 갖추기에는 가격이 비싸다”며 “OSMU센터의 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존은 국내 모바일 콘텐츠를 유럽·미국·중국·일본·동남아 등의 해외 이통사에 적합하도록 해외향 콘텐츠로의 컨버팅 및 포팅을 지원하는 모바일 포팅센터다. 이곳에서는 국내 콘텐츠를 각 나라의 정서 및 문화에 맞춰 컨버팅 및 포팅을 진행할 뿐 아니라 해외 이통사와 퍼블리셔에 맞는 검수와 해외 마케팅 채널과의 연계를 통해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OSMU센터에서 모바일게임 ‘주몽’의 해외향 포팅 작업을 진행한 인터세이브의 이갑형 대표는 “작은 기업에는 수출 국가의 휴대폰을 확보하는 것도 부담인데 OSMU센터에 비교적 많은 휴대폰이 갖춰져 변환하는 작업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일반인에게도 개방되는 UCC존은 다양한 분야와 형태로 UCC콘텐츠를 제작하고 재창조하고자 하는 이용자에게 UCC제작툴 등의 창작 제작지원시스템을 제공,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UCC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손 대표는 “월 평균 16개사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중소·영세 콘텐츠업체가 OSMU센터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는 별도로 자체 시설 및 장비를 갖출 때보다 최대 70∼80%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보를 공유하고 마케팅 채널을 확보할 수 있는 등 부가적인 혜택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콘텐츠진흥원은 앞으로 OSMU센터를 소개하는 홍보책자를 제작하고 센터 내 UCC스튜디오를 만들어 보다 많은 중소·영세 콘텐츠업체와 일반인이 OSMU센터를 찾도록 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사진=윤성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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