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과 차 한잔]열린사이버대학교 오픈소스연구소장 김영종

 “올해 세계적으로는 오픈소스 연구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했던 한 해였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이 같은 흐름을 본격적으로 타고 있지는 않지만 비영리법인이라는 특징을 살려 열린사이버대학(OCU)에서 오픈소스에 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김영종 열린사이버대학교 오픈소스커뮤니티연구소장(40)은 내년 1월 초 국내 최초의 오픈소스 연구소 본격 출범을 앞두고 희망에 부풀어 있다. 오픈소스를 지향하는 개발자 모임에서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업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개발자 출신인 그에게 오픈소스는 언젠가는 가야 할 지향점이자 목적지기도 하다.

 김 소장은 “내년 정식 출범한 후에는 장기·중장기·단기 프로젝트로 나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선 장기적으로는 3∼4년을 내다보고 가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중단기적으로는 교육용 플랫폼 개발을 생각 중이다. LMS와 같은 플랫폼을 만들어 내년 가을쯤 교육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공유·공개·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최근의 인터넷 트렌드인 이른 바 ‘웹2.0 교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종 소장은 1990년대 후반 한글과컴퓨터를 첫 직장으로 네띠앙·씽크프리 등 당시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및 초기 인터넷 업체에 몸을 담았다. 이후 캐스트와이즈와 고누소프트를 거쳐 지난해부터 올 4월까지 굴지의 보안업체 중 하나인 하우리 사장을 지냈다. 회사를 맡은 첫해인 2006년 매출 92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내는 저력을 보였다. 이후 하우리를 떠나 지난 5월 열린사이버대학교에 합류했다. 현재 오픈소스커뮤니티연구소장과 정보지원처장을 겸임하고 있다.

 김 소장은 “다소 무거운 프로젝트와 가벼운 프로젝트를 병행하면서 좋은 제품으로 사회에 기여한다는 생각”이라며 “누구나 원한다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며 연구소 운영 의지를 밝혔다.

 김영종 소장이 오픈소스에 관심을 기울인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럽다. 중학교 시절부터 컴퓨터를 접하고 오픈소스에 대한 개념이 잡히지 않았을 때부터 공개 소프트웨어와 친숙해졌다. 컴퓨터 앞에 앉아 프로그램 짜고 이것저것 설치해 사용해 보는 일에 익숙하다. ‘일과 취미가 같아 행복한 사람’이라고 본인을 소개할 정도다.

 열린사이버대학교가 오픈소스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된 데는 재단 측의 이해가 큰 도움이 됐다. 열린사이버대학교는 올 초 카이스트 공학도 출신 사업가들이 힘을 합해 재단을 인수하면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익성과는 거리가 먼 ‘오픈소스’ 연구와 개발을 마음 편히 할 수 있게 된 것도 이사진의 엔지니어적인 의식이 작용했을 것으로 김 소장은 추측하고 있다.

 개방과 참여, 공유의 웹2.0 정신과 유사한 오픈소스 연구소에서 어떤 작품이 탄생할지 기대된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사진=정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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