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병이 심각한 엄마가 음식을 해 놓고 아들과 함께 식탁에 앉았다. “철수야, 엄마는 얼굴도 예쁜데 요리도 잘해 그렇잖니? 이걸 사자성어로 하면 뭘까?” 엄마가 원하는 대답은 ‘금상첨화(錦上添花)’였다. “자화자찬(自畵自讚)이네요.” 철수는 웃으며 말했다. “아니 그것 말고 다른 말로” 엄마는 아들에게 다시 물었다. “과대망상(過大妄想)인가요?” 철수는 엄마의 기대와 전혀 다른 답을 했다. 엄마는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 “철수야, 금자로 시작하는 것이야.” 엄마는 아예 첫 자를 가르쳐 주면서 철수를 다그쳤다. “금시초문(今時初聞)인가요?” 그날 이후 철수는 라면으로 때우는 날이 많아졌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 엄마가 다시 철수에게 물었다. “철수야, 엄마는 얼굴도 예쁜데 요리도 잘해 그렇잖니? 이걸 사자성어로 하면 뭘까?” “아, 그것이요, 금상첨화(錦上添花)지요.” 그 뒤 엄마는 더욱더 우아한 왕비가 됐고 철수는 왕자로서의 좋은 대우를 받았다.
S&P변화관리연구소장, ksk@spc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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