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명 건국대 총장이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BIE) 142차 총회에서 대전엑스포 성공 개최와 엑스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골드메달을 받는다. 이번 총회에서 오 총장이 세계박람회기구로부터 골드메달을 받음에 따라 여수엑스포 유치에 큰 힘을 받게됐다.
오 총장은 BIE로부터 “1989년 11월 개발도상국 최초 엑스포인 대전엑스포 조직위원장을 맡아 3년여간 준비로 당시까지 역대 최다 참가국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미래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세계박람회기구는 “전문 엑스포인 대전엑스포가 행사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어느 엑스포보다 우수해 사실상 종합 엑스포와 다름이 없었다”며 행사를 주관한 오 총장의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전엑스포는 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93일간 열려 108개국 33개 국제기구가 참여했으며 내국인 1400만명 외국인 65만명이 관람하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축제의 장이 된 바 있다.
세계박람회기구는 여수가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 후보지 중 하나인 점을 감안해 회원국의 개최지 결정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시상을 총회 둘째날인 27일로 정했다. 유치위는 이미 오 총장의 골드메달 수상 여부가 평가위원 사이에 알려져 있어 이번 골드메달 수상이 여수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오명 총장은 “엑스포는 인류 문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 장으로 엑스포를 치르고 난 후에는 그 나라의 이미지가 바뀐다”면서 “대전엑스포로 우리나라가 개도국에서 한 단계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면, 여수엑스포 유치는 환경 친화적인 선진국으로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