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기에 접어든 내비게이션의 뒤를 이을 킬러 제품으로 차량용 카메라가 부각되고 있다. 차량용 카메라는 자동차 외부에 카메라를 부착 사각지대의 시야를 운전자에게 제공, 안전사고를 예방해준다. 언뜻 보았을 땐 그다지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든 차량용 카메라지만 차량용 카메라 시장에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남들보다 앞선 트렌드를 제공하는 기업이 있다.
자동차 전장품 전문회사인 아미텍. 2003년에 설립해 2005년부터 차량용 카메라를 개발하기 시작한 이 회사는 이 분야의 후발주자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 제품 개발해 몰두해 온 끝에 지금은 국내 차량용 시장에서 넘버2위 지위까지 올라있다.
아미텍의 카메라는 경쟁회사와 확연히 틀리다. 후방형 카메라 하나를 부착해도 차량 전체의 외형과 어울릴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가니쉬 금형을 떠서 카메라를 부착한다. 또한 후방카메라 뿐만이 아니라 차량 앞 범퍼 부위를 중심으로 좌우를 살필 수 있는 전방형 카메라, 사이드미러 사각지대를 볼 수 있는 측면형 카메라 등 다양한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한 달에 하나 정도는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싶습니다"라는 이상철 아미텍 대표의 말에 아미텍이라는 회사가 상당히 공격적이고 진취적인 기업마인드를 갖추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항상 신제품에 목말라있는 아미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방형 카메라를 개발한 것에서 한 발 더나가 이제는 좌우는 물론 범퍼 밑까지 볼 수 있는 이른바 `3View 전방카메라`를 시장에 선보일 참이다.
주목해야 될 점은 `3View 전방카메라`는 시작에 불구하다는 것. 내년에 출시될 아미텍의 제품라인은 이 회사가 차량용 카메라 시장에서 얼마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지 보여준다. 또 다른 신개념 차량 카메라로 사고 순간을 녹화하는 일명 `블랙박스형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블랙박스형 카메라`는 카메라 내부에 자이로센서와 같이 외부충격에 작동하는 센서를 탑재 충돌사고 발생과 동시에 몇 분간 차량 주변 상황을 녹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사고순간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렌즈의 각도를 조절에 상황에 따라 시야 각도를 바꿀 수 있는 틸트형 카메라도 준비 중이다.
마케팅 영역도 지금보다 훨씬 광범위해 진다. 그동안의 마케팅이 제품 차별화를 통한 프리미엄 시장 위주의 마케팅이었다면 내년부터는 초소형의 저렴한 카메라를 시장에 선보여 저가 마케팅도 병행한다는 것. 이를 위해 기존의 CCD 센서가 아닌 CMOS 센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저가형 카메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미텍은 차량용 카메라 고가시장과 저가시장을 아우르는 병행마케팅이 국내 차량용 카메라 시장의 저변을 넓혀가는 것은 물론, 가격공세를 퍼 붇고 있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아미텍을 보고 있으면 겉으로 보기엔 단순해 보이는 차량용 카메라도 상당히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항상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아미텍의 의지가 차량용 카메라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1인자를 꿈꾸는 아미텍은 차량용 카메라 시장에서 진정한 `팔색조`로 거듭 태어나 화려한 날개 짓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 이상철 대표 일문일답
Q. 국내 차량용 카메라 시장은 언제쯤 활성화 될 것 같나?
A. 국내에는 아직 차량용 카메라에 대한 인식이 많이 확산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그 시장이 커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조금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아마 내년이 국내 차량용 카메라 활성화의 원년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특히 선진국들을 보면 이러한 기대감은 더욱 커집니다. 외국과 비교해 볼 때 국내는 자동차 보급률에 비해서 차량용 카메라 시장은 상대적으로 빈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성장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후방 카메라 제품에 가니쉬 금형까지 제작한 이유는?
A. 물론 카메라는 촬영기능만 잘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 카메라가 자동차에 부착이 될 때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최근 여러 분야에서 디자인을 강조하는데 자동차 전장산업 역시 외부 미관이 매우 중요한 영역입니다. 이는 아마 자동차 전장품 회사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물론 가니쉬 금형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30% 정도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제 2의 애인`으로 받아들여지는 자동차에 이 정도의 투자는 운전자가 기꺼이 부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가니쉬 금형 카메라를 선보인 올해부터 실적이 늘어 작년 4배 수준인 2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보다 많은 3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저가형 카메라의 CMOS 사용은 위험성이 있어 보이는데?
A. CMOS를 예전의 CMOS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최근에는 CMOS 센서도 상당히 발전해 자동차 카메라로 충분히 사용하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물론 매우 깨끗한 화면을 고집하는 소비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고객들을 위한 기존 프리미엄 시장은 그대로 가져갈 것입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부착하고 싶어도 가격적 부담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가형 CMOS 카메라는 이 분들을 타겟으로 한 것입니다. 특히 향후에는 차량용 카메라가 차량 전후방은 물론, 측면 그리고 내부에까지 장착될 전망입니다. 분명 CMOS 센서를 사용한 저가형 카메라시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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