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는 2006~2007년간 IT분야에서 가장 큰 양적 성장을 보인 산업이다. 각종 디지털기기에 지상파DMB 기능이 앞다투어 채용되고 있으며, 특히 내비게이션에서의 지상파DMB는 필수가 된지 오래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지상파DMB 내비게이션이라고 해도 전파를 제대로 수신하지 못한다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만다.
자동차 종합서비스기업인 PDR은 이러한 지상파DMB 내비게이션의 수신문제를 직접 해결한 기업이다. DMB 시장 초기 좁은 서비스 권역과 약한 주파수 등으로 인해 서울외각에서의 내비게이션의 DMB 수신율이 떨어지자 직접 안테나 개발에 나선 것.
엄용운 PDR 대표는 지인들을 통해 수소문 끝에 전문가를 찾아 함께 개발을 시작했으며 수신 테스트를 위해 전국으로 돌기도 했다. 그 결과 그들은 현재 카 미디어 시장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크`라는 독특한 모양의 자동차 안테나를 완성시켰다.
올해 1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샤크`는 지금까지 약 1만대가 팔렸다. PDR의 당초 판매 예상치인 4천대를 훌쩍 넘은 것. `샤크`가 시장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수차례에 걸진 품질테스트로 인해 DMB 수신율은 이미 보장받은 데다 디자인 또한 뛰어나기 때문이다.
`샤크`는 자동차 지붕위에 불쑥 튀어나와 "내가 안테나"라고 광고하고 다니던 기존 안테나와는 비교를 거부한다. 유선형의 상어지느러미 모양을 한 `샤크`는 자동차 지붕을 뚫어 장착해 차체 전체의 디자인과 쉽게 동화된다. 색상 또한 차량과 일치시킬 수 있어 마치 안테나가 아닌 본래 차량의 일부분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러한 고급스러운 디자인 때문에 기아자동차의 그랜드카니발 리무진에 탑재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입차 브랜드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다.
특히 `샤크`는 한국 지형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엄용운 대표는 "DMB는 생각보다 민감한 기술로 지형과 날씨에 따라 전파의 세기가 너무 강해도 그리고 너무 약해도 수신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라며 "샤크의 경우 지형과 날씨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주파수 수신 감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DR은 `샤크`를 계속 진화시키고 있다. DMB모듈과 안테나부스터가 탑재된 모델을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GPS, 모젠, AGC(Automatic, Gain, Control), 라디오 안테나 등 다양한 기능을 계속 추가하고 있다. 지상파DMB와 위성DMB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DMB 기능 역시 개발을 마친지 오래이다. 다만 아직 위성DMB 시장이 크지 않아 기다리고만 있을 뿐이다. 엄용운 대표는 "중국올림픽 개최로 위성DMB가 주목받게 되면 그때에 맞춰 듀얼DMB 샤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귀뜸했다.
최고의 자동차 종합서비스 업체가 되어야 소비자들에게도 최고의 대우를 해줄 수 있다고 말하는 PDR. 최고를 향하는 그들의 고집이 있었기에 `샤크`와 같은 제품도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PDR이 다음에는 어떠한 제품으로 또 한번 드라이버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달 줄 지 기대해 볼 만하다.
◆ 엄용운 대표 일문일답
Q. 자동차 서비스 업체로 제품 개발은 좀 이례적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A. 사실 제품 개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기존에도 피스톤 브레이크와 디스크에 관련한 개발을 한 바 있고 많은 호평을 받았었습니다. `샤크`의 경우 저희 고객들이 내비게이션을 통한 DMB시청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다 못해 직접 나서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무언가 불편함을 느끼시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직접 해결하고자 나설 것입니다.
Q. 유사제품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좋은 제품이 있으면 유사제품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도 그 품질까지 따라올 수는 없습니다. 또한 저희들은 전국 50여개의 대리점을 통해 강력한 유통 및 A/S 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유사제품은 유사제품일 뿐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다만, 유사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제푸만 시장에 내보내고 "나 몰라라"식의 무책임한 경영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Q. 내년도 계획이 있다면?
A. 우선은 `샤크`에 주력해 좀 더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샤크` 후속모델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입니다. 지상파DMB, 위성DMB, 라디오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이 준비되고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저희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최고의 자동차 서비스 기업입니다. 이를 위해서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고 소비자들에게 결코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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