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관리프로그램 전문업체인 니오커뮤니케이션이 최근 `통합협업SW`라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00년 창업 이후 꾸준히 쌓아온 PC 원격관리 노하우를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인 비즈니스 시장 개척을 도모하고 있는 것. 그간 PC방 업계에서 끊임없이 화제를 몰고 다녔던 니오커뮤니케이션이 이번에는 기업솔루션 시장 진입을 본격 선언하고 나섰다.
최근 니오커뮤니케이션은 중소기업청 기술혁신지원과제로 `비주얼팀`이라는 `통합협업SW`를 개발중이다. `통합협업SW`는 기업의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 및 팀원들의 업무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PC방 카운터에서 매장의 PC 하나하나를 원격관리하던 기술을 기업의 업무관리 분야에 응용한 것이다.
PC방 관리 프로그램 업체가 기업용 협업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것이 조금은 이례적이지만 이는 어쩌면 니오커뮤니케이션이기에 가능한한 일이다. 이는 니오커뮤니케이션이 독특하면서도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오커뮤니케이션은 국내 PC방 관련 업계로선 최초로 `넷커맨더`라는 무료 PC방 관리 솔루션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그리고 관리 프로그램 무료 공급이라는 니오커뮤니케이션의 파격적인 행보 덕분에 지금 PC방 관리 프로그램 시장은 점차 무료화로 전환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PC방 요금결제에 신용카드, 휴대폰 소액결제를 적용해 현금결제만 행해지던 기존 PC방 업계의 불문율을 깼고, 대한민국 전군 사이버PC방의 무인 관리 및 과금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거듭해 왔다.
최근에는 PC방 고객에 대한 데이터 수집하고 이를 통해 고객별로 맞춤형 요금 및 서비스를 추천하는 CRM 개념을 PC방에 도입하고 있다. 이 같은 니오커뮤니케이션의 독특한 행보는 동종업계의 타 업체와는 분명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통합협업SW인 `비주얼팀` 역시 이러한 니오커뮤니케이션의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개성이 집약적으로 표현된 솔루션이다. `비주얼팀`의 가장 큰 특징은 사무실 내 PC들의 원격 모니터 및 관리를 하고 이에 대해 지침을 내리지만, 이는 엄연히 협업을 위한 것이지 감시와 통제의 수단이 아니라는 점이다. `비주얼팀`은 일부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사원 PC 감시 프로그램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비주얼팀`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있어 각 팀원에게 할당된 업무와 선행 작업및 후행작업간의 시너지를 조율한다. 또한 실시간으로 작업을 할당하고 그 진행상황에 대해 각 팀원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음에 따라 업무착오를 최소화해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끌어낼수 있도록 설계됐다.
니오커뮤니케이션은 더 나아가 `비주얼팀`을 한 회사만의 협업 솔루션에서 제휴 및 갑을 관계에 있는 회사들 간의 협업채널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은식 니오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는 내년 매출목표를 50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보다 약 2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2008년부터 시장을 PC방 일변도에서 기업시장까지 확대하는 만큼 매출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이사장의 설명이다. 흥미로운 점은 `비주얼팀` 역시 과거 PC방 관리 프로그램인 `넷커맨더`가 했던 것처럼 무료로 제공될 계획이라는 점이다. 기본 프로그램은 무료로 배포하고 대용량 서비스나 프리미엄 부가기능은 유료로 서비스 한다는 것. 비즈니스 협업 무료 솔루션이라는 니오커뮤니케이션의 또 다른 파격행보에 기업솔루션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 이은식 대표이사 일문일답
Q. 관리 프로그램 무료 공급을 선택한 이유는?
A. 보통 PC방 관리프로그램의 가격은 20~30만원 수준입니다. 확실히 공급하는데 있어 수익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이는 한번 공급하면 끝나는 수익모델입니다. 이보다는 무료로 배포하고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모델입니다. 저희가 처음 무료 모델을 선보이고 난 이후 지금은 선발업체, 경쟁업체 할 것 없이 대부분이 저희와 같은 무료 모델로 전환했습니다.
Q. 시장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면?
A. 솔직히 PC방 관리 프로그램은 기능으로 볼 때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때문에 PC방 업주 입장에서 장사가 더 잘되게끔 고객관리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및 휴대폰 소액결제 등 결제방법을 다양화 시키고, 단골손님에 대한 사용행태 등을 분석하는 것도 향후 그 고객이 저희 `넷커맨더`를 사용하는 PC방에 한번 더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차별화된 고객관리는 곧 PC방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Q. 내년 사업목표가 있다면?
A. 일단 기업용 통합협업SW인 `비주얼팀`의 성공적인 런칭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우선은 무료로 프로그램을 시장에 공급하고 점차 유료상품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내년이 중국시장 진출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회사 내부적으로도 변화를 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매출과 같은 양적 증대에만 주력하다 보니 회사 내부적으로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내년에는 사내 복지 및 교육 등 회사 질적인 면에서의 개선도 병행하고 싶습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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