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돈을 긁어 모으면서 우리한테 가격 결정권조차 주지 않았다.”
미국 거대 방송사 NBC 제프 주커 사장 겸 CEO가 애플과의 제휴를 중단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NBC유니버설은 그동안 애플의 온라인 쇼핑몰에 TV 시리즈를 공급해왔으나 연말부터 이를 중단한다.
그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TV 프로그램 가격을 품질에 따라 2.99달러로 높이는 시험을 해보자고 했더니, 애플이 거절했다”면서 “애플이 콘텐츠 때문에 아이팟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데 하드웨어에 대한 수익 배분도 전혀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아이튠즈 동영상 매출에서 NBC 프로그램의 판매 비중은 40%나 된다. 12월로 양사 계약이 끝나게 되면 아이튠즈에서는 더 이상 NBC의 인기 드라마를 볼 수 없게 된다. 제프 사장은 “그래봤자, 애플을 통해 올린 수익이 고작 연 1500만달러에 불과했다”면서 “우리가 어렵게 만든 ‘달러’를 애플의 ‘페니’와 바꾸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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