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0710/071031072723_787553164_b.jpg)
한 다국적기업의 CEO가 본사 대신 해외 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본사를 이전하는 것에 버금가는 파격이다.
이데토코리아는 그레이엄 킬 본사 회장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본사에서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지사로 자리를 옮겼다고 30일 밝혔다.
킬 회장은 이데토의 경영을 계속 맡는다. 이데토는 우리나라에 위성DMB용 수신제한시스템(CAS)을 공급하는 콘텐츠 보안 전문 회사다.
이 결정은 중국과 같은 신흥 시장이 서유럽 및 북미 시장과 점차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황에서 미래 비즈니스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이데토 측은 설명했다.
이데토 베이징 지사는 중국 내 운영과 아·태지역 담당 경영팀으로 지역 내 본부 역할뿐만 아니라 이데토 기업 경영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베이징과 암스테르담을 거점으로 보다 균형 잡힌 이데토 조직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다른 국가에 위치한 지사 역시 이데토가 시장과 가까이 하면서 고객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각자의 역할을 계속하게 된다.
그레이엄 킬 회장은 “아시아지역은 지난해 이데토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한 강력한 시장으로 급부상했다”면서 “구조적으로 단일 본사라는 과거 개념에서 벗어나 운영 방식 변화로 동·서양 사이에서 균형을 도모함으로써 시장과 고객을 더 잘 대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