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 저것 요구하는 것 모두를 소화해 냈습니다. 한마디로 ‘시키면 다 한다’는 이미지를 심었죠.”
내달 코스닥 상장 예정인 무선 데이터통신기기업체 씨모텍의 이재만 사장(46)이 말하는 회사의 경쟁력이다.
그는 ‘기술력’은 기본이라고 전제를 달며 “시장에서 사업자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것이 큰 힘”이라면서 “이는 하루 아침에 가능한 것이 아니며 그동안 성실하게 일해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품질 측면에서는 ‘디자인’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씨모텍은 전담 디자인팀이 있다.
“상품의 품질을 크게 내적과 외적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적 품질은 사용상의 편리성을 들 수 있을 것이고 외적 부분은 디자인입니다. 기술에 디자인이 받춰줘야 프리미엄 전략을 펼칠 수 있습니다.”
내달 1일 청약을 앞두고 26일까지 공모주 수요 예측 중인 가운데 이 회사의 희망 공모가는 3만2000∼3만7000원(액면가 500원)이다. 무척 높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당당했다.
“씨모텍 실적에 대한 시장의 평가입니다. 올들어 상장한 기업 중 급속도로 성장하는 기업은 씨모텍이 유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무선 데이터통신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씨모텍의 제품이 세계 통신사업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씨모텍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409억원, 순이익은 9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을 뛰어 넘었다. 올해 매출 예상치는 940억원이며 내년에는 갑절 가량 증가한 1711억원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올해 245억원에서 내년에는 448억원으로 잡았다. 내년 영업이익 목표치는 2006년(58억원)의 8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 사장은 이같은 신장을 바탕으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체 실적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며 외형적으로는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지만 내적으로도 변신을 꾀한다는 것이다.
“직원이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도록 할 것입니다. 다양한 국가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도록 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겠습니다. 그래야만 미래의 성장이 담보된다고 봅니다.”
향후 잠재력에 대한 확신도 나타냈다. 그동안 협력사와의 관계에서 쌓아 놓은 ‘신의’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보였다. 이 대표는 “미래에 서비스할 품목을 국내외 세계적인 업체와 함께 고민 중입니다. 서로간의 향후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공유하고 있는 셈이죠” 그는 이어서 “세계적인 기업이 공동사업에 더 적극적”이라며 앞으로의 성과를 유심히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사진=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