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8∼9월 옛 LG카드와 신한카드 간의 IT 통합 작업을 마무리해 진정한 통합을 이룰 계획입니다.”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57)은 17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이달 초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법적인 합병을 넘어 화학적인 통합을 완료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1일 합병 절차가 끝났지만 중요한 IT 통합 작업이 남아있다”며 “내년 8∼9월 중에 LG-신한카드 시스템 통합 작업을 완료하면 연말께 기존 두 회사의 조직문화도 어우러진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측면에서는 양적 경쟁을 지양하고 경영 내실화를 꾀하는 질적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이 사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에서 가입자를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휴면계좌의 이용률을 높이는 등 유효가치를 키우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LG그룹과의 관계 단절로 인한 기존 LG 법인고객 이탈 우려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LG그룹 법인카드 시스템을 운용해오면서 많은 노하우를 확보했고 LG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크게 우려할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1일 취임하자마자 ‘CEO와의 대화방’을 사내 인터넷에 개설한 이 사장은 “20년 넘게 신한금융그룹에 근무하며 ‘구성원의 분위기가 좋아야 조직도 잘 된다’는 것을 알았다”며 “노사협력 태스크포스(TF)를 곧 구성해 조직문화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