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111운동을 제안한다

Photo Image

 올해 일본·대만·중국 PCB제조업체는 역대 최고의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지만 국내 PCB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이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PCB산업, 특히 PCB제조업체의 기술력, 품질수준 및 고객관리 등은 일본이나 대만 PCB제조업체와 비교해 그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국내외 많은 PCB 임직원과 만나보면 글로벌 경쟁력, 특히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 노력은 부족한 것 같다. 특히 지난 10여년간 저성장 및 엔화상승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이 비관적인 상황에서도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으로 새로운 고성장 시대를 맞이했던 것은 시사점이 크다.

 국내 PCB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품질 1% 개선, 낭비요소 10% 개선 및 고객만족 100% 확보를 위한 111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이는 획기적인 해결방안보다는 생산 및 판매, 고객관리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과연 현재의 시스템이 최적인지를 점검하는 데서 출발한다. 제조현장에서의 품질 1% 개선 및 전사 차원에서의 낭비요소 10% 개선은 쉬운 과제가 아니다. 그러나 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품질수준 1% 개선이 아닌 10% 개선을 목표로, 낭비요소 10% 개선이 아닌 100% 개선을 위해 역발상 개념으로 기초부터 한 가지씩 짚어보고 개선해 나간다면 불가능한 목표만은 아니다. 또 최일선에서 일하는 영업 부문부터 제조·기술·품질 및 기획 등 전 부서가 한마음으로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한다면 100% 고객만족도 충분히 여지가 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사항을 하나씩 개선하다 보면 이뤄지는 것이다. 이런 조그만 개선활동이 궁극적으로는 대만이나 일본과 같은 PCB산업 강국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2008년 무자년에는 우리나라가 세계 PCB산업의 강대국으로 면모를 보여 줄 수 있는 희망찬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임병남 <한국전자회로산업협회 사무국장> nam231lim@hanmir.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