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소프트웨어(SW)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인수합병(M&A) 바람을 불러 일으킨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에 보유 지분(23.9%)을 177억원에 매각한 이수용 아이티플러스 사장은 회사를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티플러스는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라는 거대한 자본과 만나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아이티플러스의 전문경영인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신분은 오너에서 전문경영인으로 바뀌었지만 회사는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일각의 우려처럼 그가 지분 매각 후 회사를 떠나 SW업계를 떠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는 3년전 보안업체인 소프트포럼을 인수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아이티플러스도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 자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가 아이티플러스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 없이 우회상장을 위한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면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아이티플러스는 조만간 임시주총을 열어 이 사장 외 1인을 공동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하늘이 두쪽나도 SW업계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후배에게 성공한 SW인의 모델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SW에 다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문경영인으로 아이티플러스의 중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SW업계 전반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롤(역할)을 찾을 것”이라며 “우수한 SW 개발과 업체 발굴에 일정부분 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이티플러스 고객과 파트너는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의 경영 참여로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받을 것”이라는 말을 꼭 써달라고 부탁했다. 회사에서 그의 이름 석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까닭에 그의 선택으로 고객과 파트너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이 배어났다.
손 대는 아이템마다 대박을 터트리며 SW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유명한 1세대 SW인인 그의 행보를 많은 SW인이 지켜보고 있다. 그의 선택이 SW업계의 최고경영자(CEO)와 회사의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성공 모델을 보여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는 “척박한 국내 SW 환경에서도 성공한 SW인이 많이 나와야 산업이 발전한다”며 “아이티플러스를 포함해 국내 SW업체가 글로벌 업체로 도약하는데 나머지 인생을 바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사진=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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