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유비쿼터스 킬러앱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말이 IT분야 화두로 대두되기 시작한 이래 업계가 킬러 애플리케이션 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도 홈네크워킹 u시티·RFID/USN과 같은 무선센서 기반 사업에 이르기까지 유비쿼터스 사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무선센서는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는데 무선센서 기반의 환경 모니터링은 분명 유비쿼터스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 CNN은 비즈니스2.0이라는 잡지의 ‘지구를 구할 8가지 기술’이라는 기사에서 ‘환경 센서 네크워크’ 기술을 두 번째로 언급했다. 또 UC 버클리에서 진행하는 CITRIS 프로그램에서도 환경감시와 농업 분야에서 센서 네트워크의 중요성 및 파괴력을 예측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환경 모니터링 사업 중의 하나인 ‘원격 수질감시 체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우리의 숙제가 있다. 이번 사업처럼 기존의 대형 수질오염 측정장치를 현장에 설치하고 그 장치에서 나오는 결과치를 무선 네트워크로 전송해 감시·관리하는 시스템으로는 방대한 오염원을 감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소형 온칩 형태의 수질 오염 분석기기를 개발·도입해야 한다. 소형 온칩 형태의 분석기기를 기반으로 하는 수질 감시 시스템은 말 그대로 유비쿼터스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세계 각지의 하천이 오염으로 시들고 있는 상황에서 소형 센서 기반의 원격 수질감시 체계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필요성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비단 수질오염 분석기기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무선센서 기반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도약을 위해서는 많은 관련 분야에서 소형 온칩 형태의 분석기기를 개발하고 도입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이런 형태의 소형 온칩 분석기기 개발이 거대한 잠재 시장을 가지고 있는, 무수히 많은 종류의 센서 네트워크 개발의 시발점이 돼 비즈니스2.0에서 언급한 환경 센서 네트워크 기술과 제품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기술과 시장을 주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선호 <디지탈솔루션 연구소장> sahapark21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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