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시아 최고 영화 축제인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다음달 4일 개막돼 12일까지 9일간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영화제에는 세계 64개국 275편의 영화가 영화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개막식은 4일 오후 7시 30분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펑 샤오강 감독의 블록버스터 전쟁영화 ‘집결호’이며, 폐막작으로는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쓰루마키 가쓰야 감독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序)’가 선정됐다.
올해 영화제는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일부 화제작의 경우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돼 영화제에 대한 영화 팬들의 폭발적인 기대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18일 오후 6시 오픈된 개·폐막작 예매에서 개막작은 예매시작 17분 16초 만에, 폐막작은 26분 50초 만에 매진됐다. 특히 강동원 주연의 이명세 감독의 신작 ‘M’은 예매 개시 1분도 안 돼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폰서도 줄을 잇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CJ CGV·프리머스시네마의 CJ 3사를 비롯해 롯데시네마·기아자동차·제일모직(빈폴)·로레알 파리·NHN(네이버) 등 50개 이상의 기업이 협찬사로 참여해 활발한 문화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주 한 편의 국산 애니메이션이 네티즌의 큰 관심을 끌며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2005년 12월 20여명의 대학생이 의기투합해 만든 30분 분량의 애니메이션 ‘종이비행기’가 그것. 각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1분 18초 분량의 ‘종이비행기’ 예고편을 본 네티즌은 놀라움과 함께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작품성과 기술 등이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제작진은 오는 11월 완성을 목표로 후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용돈을 모아 제작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기업들이 문화마케팅의 일환으로 영화제나 미술관 등에 협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의 미야자키 하야오를 꿈꾸는 이들 젊은 제작진에게도 관심을 가져줌으로써 앞으로 국내외에서 개최될 각종 영화 축제에서 화려하게 비행하는 ‘종이비행기’를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종윤 콘텐츠팀 차장@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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