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바이오·금융 등의 응용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아시아 지역 슈퍼컴퓨팅 전시회인 ‘HPC 아시아 2007’에 참석한 존 구스타프손 클리어스피드 최고기술책임자(CTO·52)는 한국이 슈퍼컴퓨터용 프로세서 디자인 등 HW 기술은 뒤졌지만 SW 기술로 승부한다면 충분히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슈퍼컴퓨터를 위한 연산 가속 솔루션 개발업체인 미국 클리어스피드의 연구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그는 이론적 영역에 머물던 병렬 컴퓨팅의 실용화를 이끈 세계적인 전문가다.
특히 병렬처리 프로그램에서 프로세서를 추가하더라도 프로그램의 속도 향상을 제한하는 요소를 갖고 있다는 ‘암달의 법칙’에서 일부 오류를 발견 병렬 컴퓨팅의 속도 향상을 증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미국이 압도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일본과 스페인 등 전 세계적으로 슈퍼컴퓨팅 파워를 향상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국가는 슈퍼컴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무작정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높이려는 시도보다는 강점 있는 SW 개발분야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삼성전자와 같은 메모리기업이 한국의 슈퍼컴퓨팅 파워 향상에 근간이 될 수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슈퍼컴퓨터에서 CPU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메모리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한국의 장점입니다. 또 우수한 SW 개발 인력이 많은 것도 또 다른 잠재력입니다.”
한편 구스타프손 CTO는 HPC 아시아 2007 초청연설을 통해 연산 가속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클러스터 슈퍼컴퓨터의 집적도 향상과 냉각 성능 향상 기법에 대해 소개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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