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란시 회장, 윈도 비스타 공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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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계 전체가 윈도 비스타에 실망하고 있습니다.”

 메이저 PC업체인 에이서의 지안프란코 란시 사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용체계(OS) 윈도 비스타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동안 윈도 비스타에 대한 실망과 비판 여론이 우세했지만 메이저 PC업체 사장이 비스타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털어놓기는 이번이 처음. 에이서는 HP와 델에 이어 전 세계 PC 판매량 3, 4위를 달리는 업체다.

 란시 사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래 기다렸던 OS였던만큼 비스타에 대한 실망감도 크다고 말했다. PC의 느려짐, 고사양에 따른 소비자 부담 증가, 애플리케이션 지원 미비 등 많은 문제점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란시 사장은 제품의 완성도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비스타의 불안정성이 사용자층 확보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

 “사용자가 발길을 돌리면서 윈도 비스타가 PC 판매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역대 윈도 시리즈 중에서 가장 낮아질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사용자들이 새 PC를 구매해도 OS는 윈도XP를 깔아달라고 요청한다.

 MS는 올 연말을 목표로 기존의 문제점을 보강한 윈도 비스타 서비스팩(SP)1을 내놓는다. 그 때쯤이면 상황이 달라질까. 란시 사장은 단기 비관론도 내놓았다.

 “적어도 향후 6개월간은 이런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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