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LED밸리`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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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에 조성된 LED밸리 전경. 지난 6월부터 일부 입주업체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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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세계적인 발광 다이오드(LED) 밸리로 도약하기 위한 대장정에 올랐다.

 광주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서남지역본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조성해 온 LED밸리가 최근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데 이어 몇몇 업체들은 이미 이곳에 입주해 생산라인 가동에 박차를 가하는 등 제품 생산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1993년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가 분양받았으나 사업을 장기유보하면서 10여년 넘게 잡초가 무성하던 ‘빈 땅’이 잇단 공장 신축 등으로 인해 생기 넘치는 ‘희망의 밸리’로 변모하고 있는 것.

 산단공 서남지역본부가 지난해 6월부터 분양에 들어간 LED밸리는 총 30만6810㎡이다. 이중 도로와 표준형 공장 등을 제외한 실질적인 분양면적은 22만6070㎡이며 3차에 걸친 분양을 통해 80.5%가 넘는 18만2000㎡부지가 총 47개사에 분양됐다.

 LED 밸리에 입주할 기업 중 이미 글로벌광통신과 신한포토닉스는 지난달 생산라인을 준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으며, 포스텍·코시·옵시스테크놀러지·오피시스 등 20여 업체는 올 연말까지 추가 착공에 들어가거나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박인철 글로벌광통신 사장은 “댁내광가입자망(FTTH)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케이블의 양산체제 및 신규 LED분야 진출을 위해 LED밸리 입주를 결정했다”면서 “광삼유 응용시스템과 LED 경관 조명 등 제품 다변화에 박차를 가해 국내 광산업계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산단공 서남지역본부는 LED 밸리에 앞으로 아파트형 공장도 건립해 20여 개의 업체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와 함께 LED산업 육성정책과 R&D 과제, LED밸리 입주정보, 기업지원전략 등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의 잠재투자기업과 양해각서(MOU) 체결기업을 직접 방문해 광주지역으로의 실질적인 투자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LED밸리가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경우 2500억원의 설비투자로 연간 3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20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로 이어져 광주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단공 서남지역본부 창업경영팀 전지만 대리는 “광주시가 해외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유보를 요청한 4만4000㎡를 제외하면 사실상 100% 분양된 셈”이라며 “광주 뿐만 아니라 외지기업의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분양됐다”고 말했다. 〃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