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TV업계가 DLP프로젝션 TV를 LCD TV의 보완재로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짭짤하게 재미를 보고 있다.
DLP(Digital Light Processing) TV는 수천개의 거울로 이뤄진 DMD칩을 내부에 장착해 각 화소(pixel)마다 신호를 반사시켜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대화면 영상 구현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국내 업체들은 미국과 캐나다 등 거실이 큰 가옥구조를 갖춘 지역에서 LCD TV가 커버하지 못하는 대형 평판TV 수요를 흡수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크렌베리에 거주하는 한 부호에게 총 14대의 TV를 한번에 팔았다. 대형 주택을 보유한 이 부호는 142.23㎝(56인치)의 DLP TV 2대와 106.68㎝(42인치) PDP TV 1대, 81.28㎝(32인치)와 66.04㎝(26인치) LCD TV 각각 5대 등 총 14대를 함께 구매해갔다. 당초 대화면 TV가 필요해 매장을 찾았던 그는 삼성이 DLP 뿐만 아니라 LCD, PDP 등 모든 디지털TV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침실과 서재 등에 필요한 세컨드 제품까지 일괄 구매해갔다. DLP가 미끼 상품이 돼 타 평판TV 판매까지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
삼성전자는 현재 126.99㎝(50인치), 142.23㎝(56인치), 154.93㎝(61인치), 180.33㎝(71인치) DLP TV를 북미를 중심으로 시판중이다. 지난해에는 65만여대를 판매, 글로벌 시장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신상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126.99∼180.33㎝(50∼71인치)까지 대형 TV 수요를 DLP TV가 흡수해줄 뿐만 아니라 감가상각도 끝나 이익률 제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LCD TV의 보완재로 유지하면서 각 제품별 3관왕(LCD·PDP·DLP TV)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대형 TV 수요를 PDP TV로 흡수하고 있는 LG전자도 아직 DLP TV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 157.47㎝(62인치) 모델을 중심으로 국내와 북미지역에 시판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DLP는 평판TV 확산으로 점차 시장이 줄고 있다”면서 “대형은 PDP TV를 중심에 두겠다는 방침이 섰기 때문에 머지 않아 단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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