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시장 넘버원을 꿈꾸다” 삼성씨씨티비서비스 최해용 대표

CCTV(폐쇄회로TV)로 대변되는 보안 영상 장비 시장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일대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테이프 방식의 아날로그 CCTV는 자료 보관의 어려움은 물론 고르지 못한 화질과 탐색의 비효율성으로 불편함을 야기했으나 디지털 비디오 리코더(DVR Digital Video Recorder)가 CCTV와 연동되면서 이런 불편이 말끔하게 해소됐다.

이 같은 성능상의 우위 덕분에 아날로그는 가고 디지털 CCTV의 세상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2010년에 이르러서는 테이프 방식의 아날로그 CCTV는 대부분 디지털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CCTV의 진화 과정을 돌이켜보면 기능과 성능상의 발전은 눈부실 정도다. 뿌옇고 흐린 CCTV 영상은 더 이상 없다. 카메라 자체 성능이 높아진 덕이다. 고배율 줌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면 30~40m 떨어진 곳에 있는 차량 번호판까지도 식별이 가능하다. 용량에 따라, 녹화 영상의 해상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시중에서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는 디지털 CCTV용 DVR은 일반적으로 한 달치 이상의 영상을 보관해놓을 수 있다.

삼성씨씨티비서비스(www.sscctv.com)는 이 같은 디지털 보안 영상 장비를 주력으로 다루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99년 삼성전자 비디오 사업부에서 분사해 국내 대단위 아파트단지나 금융권, 복합단지, 관공서 등에 CCTV 시스템을 제공해왔다. 경쟁사와 비교해보면 시장의 트렌드를 잘 읽고 그에 맞춰 경영 전략을 짰다는 것에 공통점이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신기술 개발’이라는 결정적으로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보안 영상 장비 시장은 고품질화, 그리고 저가격화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는 것도 최근의 트렌드입니다. 기술을 통한 승부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죠. 삼성씨씨티비서비스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를 발 빠르게 맞춰가면서 남들보다 한 단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최해용 사장은 기술 혁신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기고 있다. 시장 트렌드에 맞춰나가는 것은 기본이요, 남들과 확실히 차별되는 기술을 갖춰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씨씨티비서비스의 주력 제품인 전원중첩영상전송장치를 살펴보면 최 사장이 기술 혁신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전원중첩영상전송장치는 동축 케이블 하나로 영상 신호와 카메라 전원 공급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장치다. 이를 활용하면 초기 CCTV 설치시 전원 공사가 따로 필요하지 않다. 신호 감쇄를 줄이기 위한 특수한 신호 변조 기술도 적용해 경쟁 제품보다 2~3배 이상 거리가 멀어져도 영상 신호에는 노이즈가 끼지 않는다.

전원중첩영상전송장치의 이 같은 장점은 곧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각종 자재 및 케이블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전체적으로 25%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7일 정도 걸리는 설치 작업을 3일이면 끝낼 수 있어 시간과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다. 혁신적인 기술이야말로 제품의 확실한 경쟁력이다. 최 사장은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다.

“전원중첩영상전송장치는 설치/시공과 관련해 공사기간 단축, 원가 절감, 인건비 절감, 나은 화질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덕에 이런 제품의 요구가 있는 시장에선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치는 지난 2004년 개발을 완료했는데 꾸준한 업그레이드로 이제는 ‘완벽’한 안정성과 성능을 보장합니다.”

물론 전원중첩영상전송장치가 시장의 틈새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탓에 아직까지는 회사 내 매출 비중이 높지 않다. 삼성씨씨티비서비스의 전체 매출에서 약 30% 정도의 비율만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하고 제품의 홍보와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빠질 것이 없는 제품이지만 아직 홍보가 덜 된 탓인지 전체 매출액에 대비해 비중이 아주 높다고는 할 수 없어요. 물론 시장 반응은 상당히 좋습니다.”

삼성씨씨티비서비스의 현재 먹거리는 전원중첩영상전송장치 및 여기서 파생되는 갖가지 제품군이다. 최 사장이 말하는 삼성씨씨티비서비스의 미래 먹거리, 새로운 성장 동력은 영삼 품질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갖가지 기술과 이를 접목한 상품이다. 고단하지만 의미 있는 연구 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 선도 기업으로써 지속적인 개발을 통한 시장 선도할 것입니다. 올해 목표요? 대표 상품인 전원중첩영상전송장치를 내세워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바이어를 발굴하고 판로를 개척할 것입니다. 1차 목표는 일본 시장 진출이죠. 지켜봐주십시오.”

[전자신문인터넷] 한주엽기자 powerus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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