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혜롭고 요령 있는 사람이 성공하기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곳에 집중해 우직하게 노력하는 사람을 당해낼 수는 없다.
명나라 홍자서의 채근담에서는 ‘새끼줄로 톱질을 해도 나무가 잘리고 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는다’고 말하고 있다. 백곡집을 쓴 조선 중기의 시인 김득신은 우직한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한계를 보여준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당시 아이들이 흔히 읽던 십구사략(十九史略)의 첫 단락 26자를 사흘을 배우고도 입을 떼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어떤 책이든 천 번을 넘게 읽었고 읽고 또 읽었다. 이러한 피나는 노력으로 그는 글을 지었고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당시 어떤 어려운 책도 한 번 보고 줄줄 외웠던 천재들의 글이 지금은 한 편도 전해지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우직함이 성공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S&P변화관리연구소장, ksk@spc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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